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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복지 천국’
관리자2016-05-30조회수 2349

[토요 스페셜] AB테크의 남다른 기업 문화


  


 27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예현리 ‘AB테크’에서 근무하는 방글라데시인 세이크씨(왼쪽)와 백영수 생산부장이 얼마 전 회식자리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백 부장이 세이크씨가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가수보다 더 잘 부른다며 칭찬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AB테크의 남다른 기업 문화 직원 48명 중 12명이 외국인 별도의 기숙사까지 제공하고퇴사땐 앨범?지갑 등 선물도 “우리가 이들 따뜻하게 대하면 고국 가서도 한국 자랑 않겠나” 


“한국인 직원도 방글라데시인?스리랑카인이 되고 싶을 정도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대우가 좋습니다.” 


27일 오후 3시20분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예현리의 자동차부품제조업체 ‘AB테크’ 내 직원 휴게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처우가 어떠냐”는 질문에 직원 이동경씨(34)가 이렇게 말했다. 옆에 있던 전청현씨(40)는 “내국인 근로자에겐 없는 ‘특별한 처우’가 있다. 한국인이 역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할 정도”라며 투덜거렸다. 백영수 생산부장(54)은 멋쩍은 듯 웃었다. 


2013년 1월1일 창립한 이 회사의 직원은 48명. 이 가운데 25%(12명)가 외국인 근로자다. 


이들은 여름 휴가와 별도로 한 달간의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고향 가족이 보고 싶어 두달간 휴가를 달라고 애원한 외국인 근로자 데완씨(28?방글라데시)의 사연이 계기였다. 백 부장은 “데완이 한국에 오기 전 결혼한 아내가 출산했는데, 아기가 너무 보고 싶다고 울먹이며 휴가를 달라고 부탁했다”며 “인력이 부족해질까봐 고심을 했는데, 결국 40일간의 휴가를 줬다. 휴가를 다녀온 뒤 데완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12명 가운데 입사 1년이 지난 6명이 이 제도를 통해 휴가를 다녀왔다. 


고용허가제 체류기간(4년10개월)을 채워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는 근로자들에겐 야유회에서 찍은 사진들로 만든 앨범과 허리띠, 지갑 등을 퇴사 선물로 준다. 외국인 근로자 7명이 이 선물을 받고 귀국했다. 외국인 근로자만을 위한 기숙사도 있다. 달성2차산업단지 주변에서 집을 구하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배려한 것이다. 대중목욕탕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전용 샤워실도 있다. 사용료는 없다. 


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을 위한 식단도 제공한다. 닭고기나 오리고기, 소고기를 주재료로 한 식사가 제공되고, 돼지고기가 조미료 등의 형태로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쓴다. 휴식시간에 고향 가족과 전화통화를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와이파이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일샤드씨(27?스리랑카)는 “다른 회사에선 이렇게 대해주지 않는다. 이곳이 너무 좋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외국인 근로자를 귀하게 여기는 ‘AB테크’의 기업문화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양근재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휴가 가기 전 1인당 평균 700만원어치의 한국 전자제품을 구입해 고향에 배송한다. 내수 진작에 이만한 게 없다”며 “외국인 근로자를 우호적으로 대하면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도 높아진다.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이 좋으면 고국에 돌아가서 한국에 대해 좋은 평을 할 것이고, 한국 제품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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